바라나시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갠지스강 일출 보트 투어를 드디어 하고 왔습니다. 전날 갓(Ghat) 주변을 걷다 보면 보트 호객꾼들이 엄청나게 말을 거는데, 저는 숙소 사장님이 소개해 준 믿을 만한 사공 분과 미리 예약하고 진행했어요. 아침 5시 반쯤 나가니 아직 어스름한 새벽빛 속에서 강물이 흐르고 있더라고요.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나아가니 서서히 해가 떠오르며 강물과 주변의 오래된 건물들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갓 곳곳에서 목욕을 하며 기도를 올리는 현지인들의 모습과 화장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묘한 엄숙함과 경외감이 들었어요. 강물에 띄우는 꽃등인 '디야'도 사서 소원을 빌며 띄워 보냈는데, 잔잔한 강물 위로 흘러가는 불빛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너무 이른 아침에는 생각보다 강바람이 꽤 쌀쌀하니 얇은 바람막이나 겉옷을 꼭 챙기세요. 그리고 보트 가격은 흥정이 필수인데 무조건 깎기보다는 서로 기분 좋은 선에서 타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라나시에 가신다면 일출 보트는 절대 놓치지 마세요!
일출 보트에서 바라본 갠지스강의 붉은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디야 띄우면서 소원 빌던 순간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새벽 강바람이 생각보다 정말 매서우니까 얇은 경량 패딩이나 바람막이는 꼭 챙겨가셔야 해요.
강가에서 사공들이랑 가격 흥정하느라 진 빼는 것보다 숙소에 연계된 검증된 분이랑 타는 게 훨씬 깔끔하더라고요.
화장터의 연기와 목욕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며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