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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식은땀 흘린 썰 풉니다. 기차 타려고 캐리어 끌고 가는데 어떤 친절해 보이는 청년이 다가와 기차표 끊는 걸 도와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괜찮다고 거절하는데도 계속 치근덕거리더니 제 시선을 분산시키는 사이 다른 일행이 제 백팩 지퍼를 열려고 했습니다.\n\n다행히 쎄한 느낌에 뒤를 돌아봐서 가방을 움켜쥐었고, 그 패거리들은 투덜거리며 사라졌습니다. 가방에는 스프링 고리와 다이소 자물쇠를 채워두어서 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진짜 한순간이더라고요.\n\n유럽 여행 가시는 분들 절대 남의 친절을 쉽게 믿지 마세요. 지하철이나 기차역, 에스컬레이터 탈 때는 가방을 무조건 앞으로 메셔야 합니다. 폰에는 스마트폰 스트랩 꼭 연결해서 손목에 걸고 다니세요.
진짜 다이소 스프링 줄이랑 자물쇠는 유럽 여행 필수품인 것 같아요. 대처 잘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테르미니역은 갈 때마다 항상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먼저 다가와서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